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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토이 스토리 5 기대평 - 픽사는 왜 지금 장난감들의 이야기를 다시 꺼냈을까

by 뭉뭉솜 2026. 6. 15.

 

※ 본 글은 공개된 예고편 및 공식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기대평이며, 실제 관람 후 평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봉일: 2026년 6월 17일 (국내) | 감독: 앤드루 스탠턴, 맥케나 해리스

 

솔직히 말하면, 처음 토이 스토리 5 소식을 접했을 때 반응이 두 갈래로 갈렸습니다. 한쪽은 "드디어!"였고, 다른 한쪽은 "굳이 또?"였습니다. 4편이 워낙 깔끔하게 마무리된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디가 보 핍과 함께 새로운 길을 떠나는 마지막 장면은, 어떻게 보면 시리즈 전체의 완벽한 엔딩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5편 발표 당시에도 팬들 사이에서 기대보다 걱정의 목소리가 먼저 나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트레일러를 보고 나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The age of toys is over."라는 문구가 등장하는 순간, 단순한 속편이 아니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는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릴리패드의 등장이 의미하는 것

보니의 방에 배달된 택배 상자 안에서 나온 것은 개구리 모양의 태블릿 장난감 '릴리패드'입니다. 밝고 친근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 새로운 캐릭터는 기존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현대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릴리패드가 등장한 뒤 보니의 관심이 새로운 장난감으로 향하는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예고편을 보면서 묘한 현실감이 느껴졌는데, 이는 오늘날 아이들의 놀이 문화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뿐 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 디지털 콘텐츠와 함께 성장합니다. 예고편을 통해 볼 때 이번 작품은 이러한 시대 변화를 장난감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영화가 단순히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대립시키는 이야기가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장난감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릴리패드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편의 중심에는 제시가 있을까

이번 작품에서는 제시의 비중이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디는 4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마무리했고, 버즈 역시 여러 작품을 통해 성장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시가 전면에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처럼 느껴집니다.

제시는 토이 스토리 2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캐릭터입니다. 과거의 상처와 새로운 관계를 모두 경험한 인물이기에,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보 핍의 재등장 역시 반가운 요소입니다. 4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 어떤 모습으로 이야기에 참여할지 궁금해집니다.

픽사가 지금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

토이 스토리 1편이 처음 개봉한 것은 1995년입니다. 당시에는 장난감이 살아 움직인다는 설정 자체가 혁신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는 단순히 장난감이 살아 움직이는 설정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언제나 성장과 이별, 그리고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1편에서는 새로운 존재를 받아들이는 법을, 2편에서는 잊힌다는 두려움을, 3편에서는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토이 스토리를 어린이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 성장 드라마에 가깝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토이 스토리는 늘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왔습니다. 앤디가 성장하면서 장난감을 찾지 않게 된 것도 결국은 자연스러운 변화였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장난감들은 자신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지금 아이들의 놀이 문화는 과거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유튜브 영상과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게임이 일상이 되었고, 태블릿과 스마트 기기는 어린 시절의 중요한 놀이 도구가 되었습니다. 예고편을 통해 볼 때 이번 작품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장난감들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려는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디지털 시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은 어쩌면 시리즈의 흐름상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처럼 느껴집니다. 예고편만으로 작품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놀이와 추억의 의미를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토이 스토리와 함께 자란 세대에게 이 시리즈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추억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의 부모 세대는 토이 스토리와 함께 자란 첫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우디와 버즈를 보며 자란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의 아이와 함께 극장을 찾게 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토이 스토리 5는 단순한 속편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주는 작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현재의 시선으로, 어른은 추억의 시선으로 같은 영화를 바라보게 될 테니까요.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시리즈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만큼 팬들의 기대치도 매우 높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 역시 실제 관람 전까지는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봉일인 6월 17일이 기다려집니다. 상영관에서 다시 우디와 버즈를 만나는 순간, 어린 시절의 추억도 함께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기억 하나만으로도 극장을 찾을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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